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목에 걸 ‘금메달 값’은 무려 6,000만원이다.
정부가 2016 리우올림픽ㆍ패럴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세계 10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역대 최고인 69억원의 메달 포상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하는 하계올림픽 참가에 총 272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2016 리우올림픽ㆍ패럴림픽 지원 종합계획’을 19일 발표했다. 국고로 편성하는 메달포상금은 올림픽에 36억6,800만원, 패럴림픽에 31억8,7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2012 런던 올림픽(올림픽 5위ㆍ패럴림픽 12위)의 메달포상금 국고지원액인 56억원의 122% 수준이다.
선수 기준으로 금메달은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에 1,800만원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도자는 금메달 8,000만원, 은메달 4,000만원, 동메달 2,4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문체부는 “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고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메달 포상금을 마련했다”며 “대회 후 성적 향상과 종목 발전 기여도, 메달 획득 규모, 총예산 등을 고려해 별도의 위원회 검토를 거쳐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선수들의 현지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국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에 필요한 예산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메달이 기대되는 주요 선수와 종목에는 스포츠과학팀을 훈련 현장에 파견, 동작 분석, 심리상담, 경기분석 등을 제공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의사, 한의사, 의과학팀장,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스포츠의과학 드림팀’을 꾸리고, ‘부상관리 솔루션 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문체부는 지카 바이러스 예방수칙을 포함한 보건 위생 가이드라인을 제작, 6월 중 선수단을 대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특히 실외종목 등 모기에 노출될 위험이 큰 종목 선수들에게는 모기 예방 행동수칙을 교육한다. 현지에는 의료진-현지 종합상황반-문체부로 이어지는 보고 및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파견 의료팀은 바이러스 전문가를 포함해 의사 4명, 간호사 2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검사를 시행하고, 치료를 지원한다. 선수단 전원(올림픽 380여명ㆍ패럴림픽 200여명 전망)은 출국 전 황열ㆍA형 간염ㆍ장티푸스ㆍ말라리아 등 예방접종을 받고, 귀국 후 한 달간은 증상 발현을 추적관리 받는다.
선수촌에서 자동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코리아 하우스를 설치해 현지 상황에 적합한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한식 요리사 10명을 파견해 한식을 제공하고,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선수들에게는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대회 현장에서 선수들의 수요가 많은 물리치료사를 선수촌과 주요 경기장에 배치해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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