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동통신 서비스 및 모바일기기의 동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25일까지 열리는 올해 MWC는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2,500여곳이 참가해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겨룬다. 국내 업체 가운데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박람회 장소인 피라 그란비아의 9개 전시장 가운데 중심인 제3전시장에 단독으로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서비스다. 여기 맞춰 SK텔레콤은 ‘플랫폼에 뛰어들다’를 주제로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 등 생활의 가치를 높여주는 플랫폼 서비스와 스마트폰으로 울트라고화질(UHD) 생중계 방송을 할 수 있는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 어떤 기기든 쉽게 연동할 수 있는 IoT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세대(G) 이동통신 최소 충족 요건(20Gbps)에 부합하는 5G 기술을 시연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IoT와 5G를 기반으로 상용화할 예정인 초고용량 VR 등을 공개해 5G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시관 내 4차원(4D) 극장처럼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360도 VR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VR 4D 상영관’을 마련한다. 또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까딸루냐 광장에 체험형 공간 ‘기어 VR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공개행사(한국 시간 22일 오전 3시)도 갤럭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VR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삼성전자보다 5시간 앞서 스마트폰 신제품 G5를 공개한 LG전자는 ‘X 시리즈’, ‘스타일러스 2’ 등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헤드셋 신제품 등 35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이밖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AT&T 등과 공동 전시관을 차린 KT도 20Gbps의 속도 5G 서비스를 시연한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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