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선불폰으로 판매
국산 중고 기판에 중국산 저가 액정패널과 케이스, 배터리 등으로 국산 최신 스마트폰을 만들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선불폰으로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중국인 밀수업자와 결탁해 대구시내에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중국산 부품으로 국산 유명 스마트폰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상표법위반)로 김모(29ㆍ대구 달성군)씨 등 제조ㆍ유통업자 9명과 판매업자 18명 등 2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 남구 및 서구에 각각 100㎡ 크기의 건물 안에 스마트폰 제조공장과 물류창고를 차려두고 밀수입한 중국산 부품으로 국산 유명 스마트폰 5,700여 대, 정품시가 57억 원 상당을 만들어 전국 18개 선불폰 전문판매대리점을 통해 유통했다.
이들은 중고 정품 휴대폰 메인 기판을 2만~3만원에 수집한 뒤 중국산 액정패널과 케이스, 배터리 등으로 조립해 판매했으며, 짝퉁 스마트폰은 겉으로 보아선 판매상들도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들 휴대폰은 선불폰 전문판매점에 1대에 20만~30만원에 공급됐고, 신용문제 등으로 일반 휴대전화 개통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들에게 25만~35만원에 판매했다.
경찰은 제조기계 10점과 완제품 짝퉁 스마트폰 101대, 액정패널 등 중국산 짝퉁 부품 1만2,000여 점 등을 압수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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