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현장서 기자 간담회
“4년 뒤 해외 매출 2조원 달성”
황창규 KT 회장이 2014년 취임 때부터 추진한 ‘기가 토피아’관련 서비스를 해외로 수출한다. 기가토피아는1기가(Gbps) 이상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바탕으로 인간과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정보통신산업(ICT)이 발전해 생활에 혁신이 일어나는 세상을 뜻한다.
KT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시장 진출 성과와 전략을 공개했다. 황 회장은 “기가토피아 등 KT의 서비스 수출뿐 아니라 자회사 BC카드, KTH의 해외 진출에 집중해 지난해 7,500억원 정도였던 해외 매출을 2020년 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회장은 MWC 현장에서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 로라 톰슨 국제이주기구(IOM) 부사무총장과 방글라데시에 기가 스토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가 스토리는 초고속 인터넷과 지역 맞춤형 ICT 서비스를 통해 도서ㆍ산간ㆍ오지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기가 토피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협약에 따라 방글라데시의 모헤시칼리섬이 첫 번째 해외 기가 스토리 지역이 된다. 황 회장은 “세계인들이 우리나라처럼 쾌적하게 IC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글로벌 기가 토피아 실현에 대한 공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전날인 22일에도 무선 가입자 약 1,800만명을 보유한 터키 투르크텔레콤그룹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KT는 투르크텔레콤이 4월에 LTE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기가 LTE의 터키 도입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MWC 기간 KT는 바르셀로나의 주도인 카탈루냐 정부와 ‘기가 와이어’ 공급 MOU를 체결한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이 아닌 구리선으로 최대 600Mbps의 전송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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