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정부와 20대 국회가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로 경제 성장(2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단골 최대 중점과제였던 경제 양극화 완화(18.6%)를 앞선 것으로 4ㆍ13 총선에서는 경제ㆍ민생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경제 성장과 양극화 완화에 이어 ▦삶의 질 개선(12.8%) ▦국가안보 강화(11.9%) ▦정치개혁(8.5%) ▦국민통합(8.1%) ▦남북관계 개선(6.7%) 순으로 중점 추진돼야 할 국정과제를 꼽았다. 19대 총선에선 경제 양극화 완화 해결이 35.2%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경제 성장(21.5%)이 그 뒤를 이은 사실을 감안하면 민생 회복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지난 총선과 비교할 때 안보ㆍ대북 이슈가 급부상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19대 총선 당시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이슈는 각각 4.4%나 4.9%에 그쳤다.
유권자들은 국정과제를 잘 해결할 정당으로 새누리당(38.3%)을 꼽았고, 다음은 더불어민주당(15.7%), 국민의당(7.2%) 순이었다. 특히 경제성장(51.1%)과 안보 강화(71.0%), 남북관계 개선(35.5%)을 잘할 정당으로 새누리당을, 양극화 완화(26.9%)와 교육개혁(37.3%)을 잘할 정당으로 더민주를 선택한 만큼 총선을 앞두고 어떤 의제가 더 부각되느냐에 따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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