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만 40% 넘게 “바람직하다”
더민주 지지층이 긍정 평가 높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여론은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39.4%인 반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5.4%에 그쳤다. 지난 19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0.7%나 되었던 것이 반토막난 상황이다.
단일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30대 40.3%, 40대 40.8%, 50대 40.4%, 60세 이상 42.7%를 기록했고, 20대에서만 31.5%로 조사됐다.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0대에서 가장 높았지만 34.2%에 그쳤고, 40대 26.8%, 20대 25.7%, 50대 25.1%, 60세 이상 17.0% 등 거의 전 연령대에서 낮게 나타났다.
단일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부산ㆍ울산ㆍ경남(41.4%), 인천ㆍ경기(40.7%), 서울(40.0%), 대구ㆍ경북(39.9%)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호남(41.8%)을 제외하면 모두 30% 이하이었고, 영남은 20%도 채 안 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단일화가 ‘바람직하다’(43.1%) ‘바람직하지 않다’(45.7%)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고,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53.5% 대 32.9%로 ‘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단일화에 대한 싸늘한 여론을 재확인했다”며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막판 변수로는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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