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로 알려진 키릴 샤말로프(33)가 13조원에 이르는 정부 조달사업 계약을 따내며 처가 덕을 톡톡히 봤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샤말로프는 러시아 정부 조달사업 수주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가 18.6%의 지분을 보유한 NIPI가스페레라보트카 사가 국영 가스업체인 가스프롬에서 따낸 가스정제공장 건설 계약은 무려 7,906억 루블(약 12조9,000억원) 규모로 러시아 정부의 조달사업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샤말로프는 푸틴의 둘째딸로 알려진 예카테리나(29)와 2013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푸틴 대통령의 후광으로 약 13억달러를 대출해 석유화학기업 시부르의 지분 17%를 확보했다고 한다. 시부르는 이번 계약을 따낸 NIPI가스페레라보트카 사의 모기업으로 샤말로프의 시부르 보유 지분(21.3%) 가치만 약 28억5,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가족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어 샤말로프가 사위라는 사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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