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월 총선 승리 이후 내 역할은 더 이상 없다”며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6일 한국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도와달라 했고 당의 정상화를 위해 왔을 뿐”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총선용’으로 제한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 목표에 대해 처음 당에 왔을 당시 더민주 의석수(108석)를 최소로, 과반수(150석 이상) 확보를 최대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에서 제3당의 성공은 힘들다”며 “이번 선거도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일대일 구도가 될 것이고 (더민주의) 지지율은 갈수록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정부, 여당이 아무리 안보몰이를 해도 결국 민생 문제가 총선의 가장 큰 이슈”라며 “갚을 수 없는 가계 빚만 300조원이 넘을 만큼 경제 정책에 실패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광주 민심’과 관련, “정권교체가 가능한 더민주를 선택하지, 군소정당으로 남은 국민의당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주 예상되는 2차 현역의원 공천배제(컷오프)에 대해 “더민주는 인재풀이 적어 정밀심사 대상자인 ‘재선 이하 30%, 3선 이상 50%’ 전부를 컷오프 하기 어렵다”며 “당선 가능성만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야당 의원들이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해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선 “여야가 협의를 통해 접근점을 찾아 합의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누리당과 협의할 뜻을 강조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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