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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준비 실수 연발 “경기장에 성화대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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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준비 실수 연발 “경기장에 성화대가 없네”

입력
2016.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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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조감도. 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조감도. 연합뉴스

일본이 2020도쿄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지난해 주경기장 설계안이 고비용 논란 끝에 백지화되고 상징 엠블럼이 표절의혹으로 폐기된 데 이어 이번엔 개막식 때 설치하는 성화대를 설계에서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국립경기장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는 설계 이상을 뒤늦게 발견하고 경기장 밖에 성화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설계도에는 목재 지붕으로 관객석을 덮도록 돼있어 성화대를 경기장내 설치하면 소방법상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안에 성화대를 마련하더라도 객석에 사각지대가 생기는데다 무게를 지탱하는 문제도 생긴다. 이런 이유와 추가적 비용문제로 사업주체인 JSC측이 경기장 외부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대회조직위원회가 하계올림픽 성화대를 외부에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성화대는 경기장 내 모든 관객이 볼 수 있는 곳에 설치토록 돼있다는 것이다. 이에 JSC의 간부는 “조직위의 요구사항에 성화대의 경기장내 설치가 없었고, 기존 설계안을 백지철회한 뒤 재공모할 때도 설치장소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일본 정부는 3일 밤 부랴부랴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올림픽장관을 좌장으로 한 검토팀을 발족해 5월초 황금연휴 전까지 성화대 설치장소와 설치주체, 비용부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과거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때 성화대가 경기장 밖에 설치된 사례가 있지만 하계올림픽에선 전례가 없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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