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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만에 바퀴 분리…고가 자전거 도둑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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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만에 바퀴 분리…고가 자전거 도둑 구속

입력
2016.03.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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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장치 채워진 바퀴만 분리해

고가 자전거 12대 훔쳐 중고로 팔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잠금장치가 채워진 바퀴만 분리하는 식으로 고가 자전거 12대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랑구와 동대문구 일대 폐쇄회로(CC)TV가 없거나 인적이 드문 길가에 세워진 고가 자전거를 수차례 훔친 혐의(절도)로 신모(40)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5일 중랑구 망우동에서 자전거 주인 오모(42)씨가 길가에 세워둔 200만원 상당의 산악용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자전거 본체에서 잠금장치가 걸린 앞바퀴만 그대로 두고 나머지 부분을 떼어낸 뒤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의 앞바퀴를 연결해 타고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0초에 불과했다. 신씨는 이처럼 잠금장치를 분리하거나 절단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약 2개월간 1,200만원 상당의 고가 자전거 12대를 훔쳤다.

조사 결과 신씨는 지난 1월 중랑구 자신의 집 근처에 훔친 자전거를 보관하고 처분하기 위한 작업장도 따로 마련했다. 신씨는 이곳에서 자신이 훔쳐온 자전거를 브레이크, 체인, 바퀴 등 부품별로 분해한 뒤 재조립해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1대당 40여 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타일 시공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신씨는 겨울이 되어 일감이 줄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작업장에서 다량의 자전거 분해 부품이 나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혜정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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