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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통합은 끝난 얘기”... 김한길 사퇴-천정배 당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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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통합은 끝난 얘기”... 김한길 사퇴-천정배 당무 거부

입력
2016.03.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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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평소와 달리 안철수 공동대표가 홀로 먼저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놓고 내분을 겪고 있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평소와 달리 안철수 공동대표가 홀로 먼저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1일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요구하는 야권 통합 또는 연대 논의에 대해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위원장 사퇴를 선언했고, 천 공동대표는 당무를 거부하면서 당 지도부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당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 차 대전을 방문한 안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에 대해서는 전체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에서 당론으로 결정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통합 내지 연대 요구에 대해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선거구 나눠먹기를 안 한다고 분명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니까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천 공동대표와 김 위원장과의 3자 회동에 대해선 “이야기를 계속 많이 나누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과거 방식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 정당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적당히 낡은 정치, 옛날 방식에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를 보고 걸으면 똑바로 갈 수도 없고 멀리 갈 수도 없다. 이제는 익숙한 낡은 것들과 이별할 때”라고 당 안팎의 ‘야권 통합 또는 연대’ 요구를 ‘익숙한 낡은 것’이라고 폄하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채 성명서를 내고, “어제 밤 저는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 드렸습니다”며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함으로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ankookilbo.com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2016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 대표 함세웅신부 등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달개비로 향하고 있다. 천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연대에 대한 안철수 공동대표와의 입장차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2016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 대표 함세웅신부 등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달개비로 향하고 있다. 천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연대에 대한 안철수 공동대표와의 입장차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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