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휴대전화 요금이나 통신료를 연체 없이 납부한 고객들에게 금리와 한도를 우대해주는 대출 상품을 이르면 내달부터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직장경력이 짧거나 금융거래 실적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 서민 등에 은행권 대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SK텔레콤이 가진 통신정보와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금융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대출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며 “금융당국의 정책 신용평가 방식 개선 방향과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금융당국은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을 연체 없이 납부했을 경우 증빙자료를 신용평가회사(CB)에 제출하면 신용등급에 반영시키는 새로운 신용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여기에 더해 통신료 납부 실적을 자동으로 반영한 대출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통신료를 연체하지 않는 등 통신사 우수 고객들에게는 금리 우대, 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출 거절 고객 중에서도 통신료 납부 실적이 우수한 경우 대출을 재승인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대출상품은 총 3종으로, 양사가 공동개발하며 금융소외 계층에 대출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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