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서 ‘경제 발목 잡은 야당심판론’ 내세울 것”
김무성 옥새파동, “떠난 표심 돌아오는 데 도움 될 것”
재선 의원인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4ㆍ13 총선 목표 의석에 대해 “160석을 얻으면 최선이고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패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총선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인지를 뽑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경제를 발목 잡는 야당심판론’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27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9대 총선 당시 158석(원래는 152석이었으나 나중에 합당한 자유선진당 5석과 무소속 1석 더한 의석)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160석을 얻으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며 “차선은 과반 확보이고 과반에 실패하면 패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여당 내에서 180석(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최소 의결정족수)이 20대 총선 목표 의석으로 거론되긴 했지만 공천 살생부 논란, 윤상현 의원 막말 녹취록 파문, ‘3ㆍ15 공천 학살’에 이은 유승민 의원의 탈당 등 공천 내홍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컸던 만큼 목표 의석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천 과정에서 11명이 탈당하면서 새누리당의 현재 의원수는 재적 292명 가운데 146명이다.
권 본부장은 공천 막판에 불거진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떠났던 표심이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행동이 국민들에게는 상향식 공천을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비칠 수 있다는 논리이다. 그는 “김 대표가 추인을 끝까지 거부한 (표적ㆍ보복공천 논란) 6개 지역구 가운데 최종적으로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을이 무공천 지역으로 남으면서 수도권 민심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들에게 당이 어느 한 계파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끌려가지 않고 의사결정을 건강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 프레임을 ‘야당심판론’으로 잡고 있다. 권 본부장은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이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국민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경제를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28일 김무성 대표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ㆍ이인제 최고위원 등 5명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5인 체제의 선대위 발족식 겸 공천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총선 5대 핵심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계약서를 쓰게 하고, ‘뛰는 국회’를 상징하는 이어달리기 퍼포먼스도 김무성 대표에서 시작해 최경환 의원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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