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갑은 현역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승제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 전통의 야권지역이란 인식과 달리 새누리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본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5.0%로, 김 후보(34.7%)를 0.3%포인트 앞서 있다. 김철근 국민의당 후보 5.1%, 이호성 정의당 후보는 4.4%를 기록했다. 이인영 후보는 당내 86세대(80년대 학번ㆍ60년대 출생) 대표주자로 이번에 3선에 도전하며, 경선을 거쳐 공천된 김승제 후보는 재단법인 국암학원(은광여중ㆍ고) 이사장 출신이다.
구로지역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중산층이 유입되는 것이 여당의 약진 배경으로 꼽힌다. 50~60대가 김 후보를, 20~40대는 이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다. 특히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38.8%로 더민주(24.4%)를 눌렀고 국민의당은 9.0%, 정의당은 7.2%를 차지했다. 야 3당 지지율을 모두 합해야(40.6%)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다. 공천과정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새누리당 14.0%, 더민주 12.5%, 정의당 4.7%, 국민의당 2.2%의 순이었다.
★격전지 여론조사 ̄ ̄ ̄ ̄ ̄ ̄ ̄ ̄ ̄ ̄ ̄ ̄ ̄
[서울 강남을] 새누리 김종훈 41.9% vs 더민주 전현희 25.8%
[서울 동작을] 나경원 51.5%... 야권 지지율 다 모아도 32.5%
[경기 수원갑] 두 번째 대결, 與 박종희 32.5%
[경기 성남 분당갑] 여당 강세 선거구… 권혁세, 김병관과 11.1%P 격차
[경기 남양주갑] 당보다 인물론 강한 곳… 심장수 44.8%, 조응천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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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서치 측은 “아직은 야당 지지자들이 숨어 있다”면서 선거가 본격화하면 야당이 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당선 가능성에서 이 후보가 43.9%로 김 후보(25.2%) 보다 18.7%포인트 앞섰다. 19대에선 이 후보가 52.2%, 이범래 새누리당 후보는 45.4%를 득표했다. 당시 박영선 의원의 구로을을 비롯 인근 금천구(이목희)와 영등포갑(김영주)ㆍ을(신경민)도 야권 후보들이 당선됐다.
지역구 별로 19세 이상 성인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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