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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이용자 수 정체, 성장성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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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이용자 수 정체, 성장성도 우려

입력
2016.03.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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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엔진인 글로벌 메신저 ‘라인’(사진)의 이용자 수가 최근 1년 간 정체를 보이고 있다. 라인은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일본에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알뜰폰 시장이 워낙 경쟁이 심해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의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월간 활동 이용자(MAU)는 2억1,500만명이다. 2014년 4분기(1억8,970만명)와 지난해 1분기(2억510만명)를 비교하면 MAU 증가세가 뚜렷했지만 지난해 2분기(2억1,130만명)와 3분기(2억1,240만명), 4분기를 거치며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핵심 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의 이용자는 지난해 1분기 8,180만명을 정점으로 3분기 연속 줄어 7,030만명까지 떨어졌다. 성장세가 주춤한데다 주요 4개국에 대한 편중현상은 더 가중된 것이다.

실적 면에서도 라인은 지난해 3, 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네이버의 해외 실적 중 가장 비중이 큰 라인 게임이 흥행에 실패해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라인은 국내 카카오나 중국 위챗 등과 비교할 때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사업 진출에서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은 지난 24일 도쿄에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 진출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통신망을 임대해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는 국내 알뜰폰 사업과 같다. 라인은 올 여름 ‘라인 모바일’이란 이름으로 월정액 500엔짜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라인 측은 기지국을 운영하지 않고 회선만 빌리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MVNO를 통한 수익성 개선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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