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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총선, 새누리 뒤흔들 5대 핫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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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총선, 새누리 뒤흔들 5대 핫포인트

입력
2016.03.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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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4·13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인 원유철(왼쪽부터) 원내대표,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올리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새누리당 4·13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인 원유철(왼쪽부터) 원내대표,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이인제 최고위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올리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4ㆍ13 국회의원 총선거는 2017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선거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차기 대권주자들의 총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총선 이후 여권 내 권력지형을 뒤흔들 변수인 비박계 인사들의 총선성적표와 공천학살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옛 친이계 무소속 주자들의 생환 여부도 관심이다.

①대권후보

吳, 정치 1번지 종로서 초반 순항

김문수 "김부겸과 격차 줄여나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낸 오세훈 전 시장에게 이번 선거는 사실상의 ‘대선자격 심사’다.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는 친박계가 오 후보를 눈 여겨 보고 있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아직 선거 초반이긴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발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잠재적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만큼 야당심판론과 경제실정심판론이 맞붙는 총선 프레임 전쟁에서 여당이 밀리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젊고, 참신하게 일할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 또한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의 공세로 함락 위기에 몰린 새누리당의 아성 대구 수성갑을 지켜낸다면 대권가도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 역대 정권이 복수의 대권 후보를 띄우는 방식으로 레임덕을 관리해왔다는 측면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면 대선주자로 도약할 수 있다. 초반 여론조사에선 김부겸 전 의원에 뒤졌지만 점차 격차를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김 전 지사 측은 주장했다.

②진로 변경 인사들

이재오·임태희·주호영 등 당선 후

복당 요청 땐 계파갈등 새 불씨로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학살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옛 친이계의 생환 여부도 관심이다. 특히 비박계 맏형 격인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은 28일 한 라디오에서 “같은 처지니까 서로 도와가며 해야 한다”며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 총선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일부 짐을 덜었지만 강병원(더민주)ㆍ고연호(국민의당)ㆍ김제남(정의당) 후보 등과 7파전을 치러야 한다. 야권 분열의 반사이익을 얼마나 얻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전 의원은 새누리의 전하진 의원 및 김병욱(더민주)ㆍ윤은숙(국민의당)ㆍ김미라(민중연합) 후보 등과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치르고 있다. 이 의원보다 무소속 연대에 더 적극적인 이유다. 비박계인 무소속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인선(새누리)ㆍ정기철(더민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생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평이다. ‘막말 녹취록’ 파동으로 공천배제당한 친박계 핵심인 무소속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도 김정심(새누리)ㆍ안귀옥(국민의당)ㆍ김성진(정의당)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이다. 이들이 생환해 새누리당으로 복당을 요청하면 계파 갈등의 새 불씨가 될 전망이다.

③박근혜키즈

이준석·손수조 등 '젊은피' 활약

김무성·유승민계 생환 여부도 촉각

공천 막판 이른바 ‘옥새투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김무성 대표와 공천배제에 따른 탈당 사태로 확실하게 박 대통령의 정적으로 자리매김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의 총선 결과도 관심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전개될 여권 내 주도권 다툼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로선 19대 총선에서 득표율 5%포인트 안팎의 격전지였던 부산 북ㆍ강서, 사상, 사하, 경남 김해ㆍ양산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 사수가 관건이다. 북ㆍ강서갑의 경우 김 대표와 가까운 박민식 의원이 더민주의 전재수 후보 등과 3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 나성린(새누리)ㆍ김영춘(더민주) 후보 등이 경합하는 진갑, 서용교(새누리)ㆍ박재호(더민주) 후보가 경쟁하는 남을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대구에선 친유승민계라는 이유로 공천배제된 류성걸(동갑)ㆍ권은희(북갑) 의원이 무소속연대를 통한 생환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노원병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도전장을 낸 이준석 후보와 부산 사상에서 더민주 배재정 의원과 맞붙는 손수조 후보 등 ‘박근혜 키즈’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④기로에 선 중량급 인사들

권영세·황우여·안대희 '권토중래'

실패하면 정치적 재기 힘들어져

20대 총선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는 중진 정치인들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우선 19대 총선 공천을 진두지휘한 실세 사무총장이었지만 ‘사무총장의 저주(사무총장을 맡으면 낙선한다)’를 극복하지 못한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전 의원의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낙선 이후 주중대사를 지낸 권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를 밟게 되면 단숨에 당내 중진으로 입지를 다지게 되지만 또다시 낙선할 경우 정치적 재기는 어려워진다.

현역 5선으로 교육부총리까지 지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여당으로부터 끊임 없이 경질론이 제기돼 자존심을 구겼던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이 6선 고지에 오를지 여부도 관심사다. 황 의원은 25년간 지켜온 지역구를 떠나 인천 서을로 공천을 받는 조건으로 공천탈락을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은 아니지만 안대희 전 대법관이 우여곡절 끝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 마포갑에서 생존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경우, 2014년 전관예우에 따른 고액수임료 논란으로 국무총리직에서 낙마한 상처를 치유하게 되지만 실패할 경우 정치적 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⑤불모지 개척자들

與 유일 호남 현역 이정현 수성 여부

정운천 '전북의 이정현' 될까도 관심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에 이어 지역주의의 벽을 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는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참패했지만 19대 총선에선 전주을에 출마, 득표율 35.8%로 선전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선 야권분열 변수가 있어 ‘해 볼만한 싸움’이라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온다.

새누리당 유일의 호남 현역인 이정현 의원의 수성 여부도 관심사다. 2014년 7ㆍ30 재보선으로 순천ㆍ곡성에서 당선, 지역장벽을 허무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호남 재선에 성공한다면 당내 3선 중진으로 입지를 다지게 된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해 고향인 곡성을 떠나 순천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 변수로 거론된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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