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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미세먼지 심한 데 반려견과 산책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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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미세먼지 심한 데 반려견과 산책해도 될까

입력
2016.03.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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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심한 날 반려인들은 산책을 해야 할지 말지 망설여진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반려인들은 산책을 해야 할지 말지 망설여진다.

늘 다니던 길인데 어제까지 못 보던 개나리가 피어나는 걸 보니 드디어 본격적인 야외 활동의 계절이 시작된 듯 하다. 겨울내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던 강아지도 이제 산책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계절이다. 그런데 뿌연 하늘 때문에 화창한 봄날인지 아닌지 모를 날이 많아지고 있다. 불청객 미세먼지는 강아지와 산책할 때도 만나고 싶지 않은 손님이다.

자주 산책하는 반려견은 집에서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줄어든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반려견과 산책해도 괜찮은 걸까.

사실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은 체내에 흡입되거나 축적 되면 다양한 면역반응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 결막염, 각막염,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와 노령견, 평소 알러지나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등을 앓고 있는 반려견은 미세먼지로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동물의 뇌와 심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에는 가급적 반려견과의 산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실내에서 다양한 놀이용 장난감을 이용해 반려견의 활동량을 늘려줘야 한다.

만약 산책을 하게 된다면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산책 전후에는 반려견에게 물을 많이 먹이고, 산책 후 순한 반려견 전용 샴푸를 이용한 목욕으로 몸에 묻어 있는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잦은 목욕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것이 걱정 된다면 샴푸를 사용하지 말고 물로만 목욕을 시켜주고, 인공눈물을 이용해서 각막과 결막도 닦아 줘야 한다.

인공눈물은 동물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람의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시중에 판매하는 일부 안구세정제는 장기간 사용 시 안구건조증과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 구입하면 된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온다. 이 때는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맞는 영양 성분을 갖춘 식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포함한 음식은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세포의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반려견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재봉 수의사(이리온 동물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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