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경제ㆍ안보카드로 수도권 남부벨트 공략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보수층 결집에 활용돼온 전략이다.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일 경기 수원ㆍ김포ㆍ시흥ㆍ안산 등 경기 남부지역을 훑으며 더불어민주당을 “경제 발목 잡는 야당”, “안보 포기 세력”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광명시 범안로 하안사거리에서 가진 주대준(광명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더민주를 가리켜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개성공단 가동을 재개해 북한에 동조하겠다는 얼빠진 얘기를 한다”며 “이런 안보 포기 세력에게 우리나라를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사사건건 국정반대만 일삼으면서 자신들이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큰소리치는데 이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더민주는) 국민을 속이고 독약 발린 공약으로 나라 살림을 거덜 내는 정당”이라고 성토했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공약을 총괄했으나 지금은 더민주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김종인 대표가 의사가 돼서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완전히 고치겠다는데 그 분은 화장을 고치는 분장사 역할밖에 못할 것”이라며 “운동권의 민낯을 화장으로 감추고 유권자를 유혹하려 쇼를 벌이고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연극도 끝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경제위기론도 거론했다. 김 대표는 경기 군포 산본시장 앞 심규철(군포갑) 후보 유세에선 “호경기와 불경기가 반복되기 마련인데, 지금은 세계경제가 그간 경험하지 못한 굉장히 어려운 시기로 들어가는 심상치 않은 때”라며 “이런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정당이 과연 어느 정당인지를 잘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ㆍ곽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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