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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더비’ 추신수, 이대호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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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더비’ 추신수, 이대호에 판정승

입력
2016.04.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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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가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동료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알링턴=펜타프레스 연합뉴스
텍사스 추신수가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동료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알링턴=펜타프레스 연합뉴스

부산 출신의 고향친구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거로 ‘코리언더비’를 펼쳤다.

결과는 추신수의 판정승이었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서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난 반면 추신수는 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신고하며 3-2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1회말 1루수 땅볼, 3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0-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유인구를 침착하게 골라내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다. 코너에 몰린 에르난데스의 5구째 공은 확연하게 빠져나가는 볼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 시즌 첫 타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장식했다.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한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 1사 만루 기회에서 애드리안 벨트레가 유격수 방면으로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케텔 마르테가 실책을 저질러 3-2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말 1사에서는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대호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을 맞았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헤멀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에 체크 스윙했으나 배트가 돌았다는 판정을 받아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이대호는 4구째 체인지업은 잘 커트해냈지만 5구째 체인지업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공수 교대 후 세스 스미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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