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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ㆍ사탕에 ‘고열량’ 표시, 학교엔 커피 자판기 설치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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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ㆍ사탕에 ‘고열량’ 표시, 학교엔 커피 자판기 설치 금지

입력
2016.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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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7일 최초로 당류(糖類)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당류 섭취기준이란 무엇이며, 정부 대책으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와 설명을 토대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_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는 얼마나 심각한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7~2013년 자료를 분석해 보니 국민 3명 중 1명, 3~29세는 2명 중 1명 꼴로 가공식품을 통해 기준보다 많은 당류를 먹었다.”

_당류 섭취기준이란 무엇인가.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식품을 통해 먹는 당류의 비율이 1일 총 에너지섭취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예컨대 10~30대 여성은 보통 1일 식사와 간식을 통해 총 2,000㎉ 정도의 에너지를 섭취하는데,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해서 먹는 당류의 비중이 10%인 200㎉ 이하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4㎉는 1g이므로, 양으로 계산하면 50g 이하다. 10g은 밥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의 양이다.”

_우유나 과일 등에 존재하는 천연당은 줄이지 않아도 되나.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은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해 먹는 당류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2007년 33.1g에서 2013년 44.7g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천연당 섭취량은 25~27g을 유지했다. 당은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우유 과일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천연당은 저감 대상이 아니다.”

_당류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가공식품의 섭취 기준(1일 총 에너지섭취량의 10%) 이상으로 당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고혈압은 66%, 비만은 39% 높았다.”

_아동 청소년의 당류 섭취는 어떻게 줄이나.

“아동청소년이 당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가공식품은 탄산음료와 빵, 과자다. 탄산음료, 사탕류 등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은 단계적으로 ‘고열량ㆍ저영양’ 제품임을 마크나 문구 등으로 표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구체적인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시행시기는 미정이다.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커피 자판기는 설치를 금지하고, 학교 및 학원 주변 식품판매점에서는 소용량 음료를 우선 판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_앞으로 당류가 낮은 가공식품을 고르기가 쉬워지나.

“그렇다. 지금까지는 제품 뒷면의 영양표시에 당류 함유량(g)만 표시돼 있어 1일 섭취기준의 몇 %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품에 1일 당류 섭취기준 대비 제품에 함유된 당류의 비율이 표시될 예정이다. 예컨대‘이 제품을 먹으면 섭취기준의 70%를 먹게 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내년 시리얼류에 표시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또 앞으로 당이 적은 식품은 ‘저당’ ‘당을 줄인’ 등의 표시나 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당 함량이 적다’는 기준이 없어 이런 표시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_최근 설탕세 도입 국가가 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검토 중인가.

“설탕세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민의 평균 당류 섭취량은 아직 WHO 섭취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다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선제적으로 이번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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