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정 아동 비하 발언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장동민이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코빅)를 자진 하차하기로 했다.
장동민은 10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신의 계정에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며 “저는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 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장동민은 “많은 분들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랍니다”라며 “그리고 송구스럽지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함께 무대에 서며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군과 조현민군,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 대표님과 관계자 분께는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장동민은 “선배 개그맨으로서, 그리고 무대를 꾸민 주인공으로서 제가 한번 더 생각하고 사려 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며 “끝으로 다시한 번 이번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도 밝혔다.
장동민은 지난 3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한부모 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발언과 아동성추행을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 7일 한 사회단체가 장동민과 제작진을 모욕죄로 형사고소하며 파장은 더 커졌다. tvN은 비판이 일자 지난 8일 ‘충청도의 힘’ 코너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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