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의 공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곤경에 빠진 가운데 문건에 등장하는 절친한 친구가 푸틴 대통령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하지만 야권은 그의 주장을 터무니 없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문건에 등장하는 푸틴의 40년 친구이자 러시아의 첼로 거장인 세르게이 롤두긴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거액의 재산은 "촉망받는 러시아 음악가를 위해 고가의 악기를 구입할 목적으로 기부를 받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롤두긴은 파나마의 로펌 '모색 폰세카'를 활용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비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의 거액을 운용한 것으로 문건에 드러나 있다.
그러나 페어퍼컴퍼니의 운영 자금을 푸틴 대통령의 검은 돈으로 의심하고 있는 야권은 롤두긴의 주장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지난해 러시아의 악기 수입액은 총 5,000만 달러(약 577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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