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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선택 받은 새누리 이정현ㆍ정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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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선택 받은 새누리 이정현ㆍ정운천

입력
2016.04.1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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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13일 오후 전남 순천시 조례동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에서 새누리당 재선 의원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전남 순천의 이정현(57) 당선자다. 이 당선자는 13일 “순천시민의 용기 있는 결단과 국민들의 관심 덕분으로 다시 한 번 지지를 받았다”며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고향 순천·곡성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26년 만에 여당의 호남 국회의원 1호가 됐다. 당시 이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서갑원 후보를 이기고 콘크리트 지역구도의 벽을 깨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에서는 텃밭 탈환에 나선 더민주 노관규 후보에 맞서 선거전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이 후보는 순천의 숙원 사업이던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 마무리와 순천을 호남 최고의 문화·예술·관광·체육도시로 조성하고 전남 동부권을 청년 일자리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1년 8개월 동안 220번 이상 비행기를 타고 서울과 순천을 오갔으며 주민과 만날 때면 넥타이 대신 이웃아저씨 같은 친숙한 점퍼 차림으로 막걸리 토크를 하며 현장을 누볐다.

선거 초반 국정교과서 관련 막말 논란과 그가 내세운 예산폭탄 및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이 헛구호에 그쳤다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발목을 잡았고 여기에 선거구 조정으로 자신의 고향인 곡성이 떨어져 나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본선 상대가 순천시장 출신의 노 후보라는 점과 여론조사에서도 크게 밀리면서 승리를 낙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짧은 의정활동 기간 지역에 미친 공로가 인정되고 그의 뚝심과 의지가 민심을 파고들면서 가파르게 추격하며 선거 막판 전세를 뒤집었다.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정운천 새누리당 완산을 후보 사무실에서 정운천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뉴스1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정운천 새누리당 완산을 후보 사무실에서 정운천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뉴스1

전북 전주을 새누리당 정운천(62) 당선자도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북 군산을의 한나라당 강현욱 후보가 당선된 이후 20년 만에 전북지역에서 첫 여당 계열 의원이 됐다. 정 당선자는 “지역차별을 깨고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 당선자는 2010년 전북도지사선거,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지역 벽 깨기에 도전한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정 당선자는 19대 총선에서 35.79%의 지지를 받았으나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에게 패배한 후 낙후된 전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일꾼론’으로 지역 표심을 다져왔다. 새누리당도 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정 당선자는 “야당 의원 열 몫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민심의 변화를 기대했다. 정 당선자의 승리는 여당의 전북 교두보 확보와 함께 낡은 정치지형을 혁파하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순천·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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