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심 ‘정권 심판’
송파병 남인순, 김을동 꺾고 당선
강동갑선 진선미 당선
분당갑ㆍ을서도 더민주 당선
‘천당 밑의 분당’ 구도 뒤집혀
‘용수벨트’ 9곳 중 7곳 野 당선
4ㆍ13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은 야당심판론보다는 정권심판론으로 크게 기울었다. 여당 텃밭으로 불리던 ‘강남벨트’는 물론 여당세가 강했던 경기 성남 분당의 전통적 구도도 뒤집혔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던 ‘용수벨트’도 야당으로 쏠린 모양새다.
14일 오전 1시3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송파ㆍ강동ㆍ양천 등 이른바 ‘강남벨트’에서 야당 우세가 뚜렷했다. 송파병에서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9%로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39.7%)를 꺾고 당선됐다. 송파을에서는 최명길 더민주 후보 44.0%로 김영순 무소속 후보(39.5%)를 눌렀다.
강동갑에서는 진선미 더민주 후보가 43.8%로 신동우 새누리당 후보(41.0%)를 앞서 당선됐다. 강동을에서는 심재권 더민주 후보가 41.2%로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38.0%)를 앞섰다.
강남을에서는 전현희 더민주 후보가 51.5%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44.4%)를 꺾고 당선됐다. 반면 서초는 갑ㆍ을 모두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
양천갑에서는 황희 더민주 후보가 52.1%로 이기재 새누리당 후보(39.9%)를 제치고 당선됐다. 양천을에서는 김용태 새누리당 후보가 42.0%로 이용선 더민주 후보(39.9%)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천당 밑의 분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통적인 여당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 분당에서도 2곳에서 야당이 우세를 보이는 이변이 연출됐다. 분당갑에서는 김병관 더민주 후보가 47.0%로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38.5%)를 이기고 당선됐다. 분당을에서도 김병욱 더민주 후보가 39.9%로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31.0%)를 제쳤다.
격전지로 관심을 모은 ‘용수벨트’에서도 9곳 가운데 무려 7곳에서 야당의 승리했다. 수원에서는 5곳 모두 더민주가 의석을 차지했다. 수원갑에서는 이찬열 더민주 후보가 47.4%로 박종희 새누리당 후보(37.4%)를 누르고 당선됐다. 수원을에서는 백혜련 더민주 후보가 47.1%로 김상민 새누리당 후보(37.0%)를 제압했다. 수원정에서는 박광온 더민주 후보가 46.3%로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31.4%)를, 수원무에서는 김진표 더민주 후보가 51.5%로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36.0%)를 압도했다. 수원병에서도 김영진 더민주 후보가 53.9%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46.1%)를 눌렀다.
용인에서는 4곳 가운데 2곳은 더민주, 2곳은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용인을에서는 김민기 더민주 후보가 55.4%로 허명환 새누리당 후보(28.4%)를, 용인정에서는 표창원 더민주 후보가 51.4%로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37.8%)를 제치고 당선됐다. 용인갑에서는 이우현 새누리당 후보가 44.9%로 백군기 더민주 후보(36.3%)를, 용인병에서는 한선교 새누리당 후보가 42.2%로 이우현 더민주 후보(37.4%)를 앞서 당선됐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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