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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문수, 안대희… 날개 꺾인 與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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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문수, 안대희… 날개 꺾인 與 잠룡들

입력
2016.04.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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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오른쪽) 새누리당 후보가 13일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동성고등학교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4ㆍ13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오른쪽) 새누리당 후보가 13일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동성고등학교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4ㆍ13총선을 차기 대권 레이스의 발판으로 삼겠다던 여권 잠룡들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총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원내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차기 대권 주자군 0순위에 올랐었다. 2011년 무상급식 파동으로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절치부심 해오던 그는 이번 총선에서 명예회복을 목표로 뛰었다. 당내 경선에서 종로 토박이인 3선의 박진 전 의원을 꺾고 공천권을 받을 때만 해도 그의 장밋빛 구상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본선에서 야당 대표를 지낸 5선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압하기만 하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태로 ‘보수의 아이콘’이 된 그의 대권 행보는 거칠 것이 없었다.

하지만 15일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 오 후보는 39.7%로 정세균 후보(52.6%)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선이 확실시되면서 그의 대권가도도 상당히 불투명해졌다. 다음 재ㆍ보궐 선거에서 재기를 노려볼 수도 있지만 일단 그의 구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자칫하면 다음 대선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오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태 이후 공개적인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이번 총선국면 전까지 칩거하며 다음 기회를 모색해왔다. 때문에 총선 낙선이 확정될 경우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대법관과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고 새누리당에 입당하자마자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뒤 서울 마포갑에 사실상 전략공천 된 안대희 후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가 승리할 경우 화려한 이력을 갖고 이른바‘험지’ 출마에 성공한 새 정치인으로서 친박계가 일약 대선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33.2%로 지역구 현역 의원인 노웅래 더민주 후보(51.9%)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당초 부산 해운대 출마를 고려하다 당이 마포갑에 단수추천 하면서 지역위원장인 강승규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다여다야’ 구도 속에서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큰 표차로 낙선이 확실시 되면서 그의 꿈도 사라지게 됐다.

여권의 심장인 대구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실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문수 후보의 앞길도 험난하게 됐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각종여론 조사에서 김부겸 더민주당 후보에게 내내 밀렸던 터라 진작에 꿈을 접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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