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58.0%로 잠정 집계됐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확보하며 승리한 19대 총선(54.2%)에 비해 3.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4,210만 398명 가운데 2,443만 1,53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도입돼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12.2%)가 투표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젊은 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자 513만 1,721명 중 19~29세는 132만 2,574명(25.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야의 영호남 텃밭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 박빙 구도가 유지됐고, 국민의당 출현으로 유권자의 선택지가 많아져 정치에 무관심했던 계층까지 투표장으로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여야 텃밭의 대비가 뚜렷했다. 전남이 63.7%로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63.5%, 전북이 62.9%, 광주 61.6%로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여당 성향이 강한 영남권에 집중됐다. 대구(54.8%)와 부산(55.4%)이 하위권을 기록해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투표율은 평균치를 상회한 59.8%였다. 이날 투표는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오전6시부터 일제히 실시됐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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