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종교를 내세운 정당의 원내 첫 진출이라는 이변이 일어날 뻔했다. 정당투표 개표 결과 기독자유당이 2.63%(62만6,853표), 기독당이 0.54%(12만9,978표) 득표율을 기록한 것. 두 정당 표를 합치면 원내 진출이 가능한 3%를 살짝 넘는다. 애초 기독자유당은 원내 진출 성공 시 감사예배와 국립현충원 방문 등을 하겠다는 일정까지 세워놓았으나, 3%에 미달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기독당은 한국기독당, 기독사랑실천당, 기독자유민주당 등으로 이름을 바꿔 계속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1%조차 얻지 못했다. 반면 기독자유당은 총선 직전 창당했으나 한기총ㆍ한교연 등 기독교 단체의 단체장과 대형교회 목사들이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2.63%를 얻는 이례적인 선전을 했다. 하지만 기독교 정당들은 공약부터 동성애 등 성소수자와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 차별을 내세워 위헌 요소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종교 정당의 이례적 선전과 달리 다른 군소정당들은 1%도 얻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름이 비슷한 ‘민주당’이 0.88%(20만9,872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녹색당(0.76%, 18만2,301표), 민중연합당(0.61%, 14만5,624표), 기독당, 노동당(0.38%, 9만1,705표), 한나라당(0.36%, 8만6,464표), 불교당(0.13%, 3만1,141표), 일제ㆍ위안부ㆍ인권정당(0.10%, 1만1,981표)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부
[논란이 된 기독자유당의 홍보영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