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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팬들 앞에 선 고지용

입력
2016.04.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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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게릴라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낸 젝스키스 멤버 고지용. MBC 제공
MBC ‘무한도전’게릴라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낸 젝스키스 멤버 고지용. MBC 제공

2000년 연예계를 떠난 뒤 한 번도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그가 무려 16년 만에 무대에 섰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마련한 게릴라 콘서트에 젝스키스의 전 멤버 고지용(36)이 등장하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5,000여 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다.

젝스키스 해체 후에도 가요 프로그램과 예능 무대에서 활동해 온 나머지 다섯 멤버와 달리 고지용은 방송활동을 완전히 접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평범한 회사원의 삶을 선택한 그는 2013년 미녀 의사로 방송가에서 유명세를 탄 허양임씨와 결혼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2014년에는 득남 소식까지 알려졌다.

때문에 최근 젝스키스의 ‘무한도전’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지용의 출연 여부에 자연스레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무대의상을 입은 다섯 멤버와 달리 고지용은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그가 ‘기억해 줄래’ 무대 중반에 모습을 드러내자 공연장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눈시울을 붉힌 고지용은 “감정이 벅차 오른다. 16년 만인 것 같은데 마지막 무대가 생각난다”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전 제 일을 하고 있고 한 가정의 아이 아빠가 돼 있다”며 “’무한도전’을 계기로 (나머지) 멤버들이 왕성한 활동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리더 은지원은 그런 그에게 “팬들의 사랑을 받다가 평범한 지용이로 돌아갔다. (방송 출연이란) 힘든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이날 모인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네티즌들도 고지용의 모습에 반가움과 응원을 보냈다.

온라인 상에는 “특히 기다렸던 멤버 고지용, 방송에서 앞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i*****), “16년 만의 방송,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얼굴 보여줘서 고마워요”(gf******), “지용오빠가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보다니, 꿈 같아요”(aas******), “사진 보고 울컥했네요. 평범한 아빠로 살아가는 지용오빠 늘 응원합니다”(we****) 등의 따뜻한 메시지가 올라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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