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송도국제도시 등
한류 바람타고 관광객 몰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응답하라 1988’(응팔)에 이어 최근 종영한 ‘태양의 후예’(태후)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인천 촬영지가 덩달아 뜨고 있다.
‘태양의 후예’ 1회에서 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서대영(진구) 상사가 사복을 입고 비비탄을 쏘던 곳은 월미테마파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사격연습장이다. 두 사람이 비비탄총으로 도둑을 잡는 장면은 중구 신포동에서 촬영했다. 드라마상에선 사격연습장 바로 앞 거리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2회에서 유 대위와 강모연(송혜교) 선생이 이별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은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앞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다. 이 커피전문점에는 이들이 앉았던 테이블과 의자가 남아있어 잠시나마 주인공이 돼 볼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한 호텔 펜트하우스도 태후 2회에 등장했다.
13, 14회에서 남북회담이 열리는 장소로 등장한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는 송도국제도시 G-타워. G-타워를 중심으로 송도컨벤시아, 트라이볼, 동북아트레이드타워 등이 드라마 배경으로 나왔다.
태후에 등장한 사격연습장, 커피전문점, G-타워 등은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한류 바람이 뜨거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은 일찌감치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받았다.
송도 석산과 인천대 송도캠퍼스는 별그대 촬영지로 중국인 관광객에게 명소로 자리 잡았고 응팔 속 쌍문여고, 쌍문고, 돈까스집, 골목길 장면도 인천에서 촬영했다. 최근 방한해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치맥(치킨+맥주)파티’를 즐긴 중국 광저우 아오란그룹의 임직원들도 송도 석산, 인천대 도서관 등을 둘러봤다.
인천시 관계자는 18일 “최근 많은 인기 드라마가 인천에서 촬영되면서 촬영장소에 대한 검색이 늘어나는 등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며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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