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육상이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확률이 더 희박해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 자격을 취소했다.
WADA는 18일(한국시간) “RUSADA가 도핑 추적과 방지 대책 등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반도핑기구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반도핑기구 자격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새로운 반도핑기구를 설립하고 재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러시아 육상에 초 대형 악재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자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는 반도핑기구 임원들을 전원 교체하고 육상연맹 개혁을 선언하며 “리우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에 징계가 해제될 것이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지만 WADA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IAAF는 5월 초 국제대회에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육상에 대한 징계 해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회의를 2주 정도 앞두고 RUSADA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러시아는 다시 코너에 몰렸다. 이대로면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IAAF는 “WADA의 판단이 러시아 육상 징계 해제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밝혔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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