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20대 총선에서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를 2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인 신민당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이었던 김모(65)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헌금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3억원 이상을 수수하는 등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당선자를 불러 김씨에게서 받은 금품의 대가성과 총선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7일 박 당선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고, 그는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자의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51)씨도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달 24일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늦어도 6월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박 당선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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