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가 지역구 챙기기 용도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도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언구 의장과 김봉회 부의장의 용처가 지역구에 편중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의장은 이 기간 총 152회 간담회를 하면서 50회를 지역구인 충주에서 가졌다. 김 부의장은 같은 기간 총 153회 간담회 가운데 80회를 지역구인 증평에서 했다. 특히 김 부의장은 증평에서 개최한 간담회 중 19회는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했다.
김 부의장이 부인 식당에서 지출한 업무추진비는 총 451만원이다.
참여연대는 “도민의 혈세를 부인 가게 매출을 올리는 데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김 부의장의 공식사과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김 부의장은 “6개월 전 간담회 장소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뒤로는 부인 식당에서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도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는 1개월 기준 의장 420만원, 부의장 210만원, 상임위원장 130만원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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