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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7000원에서 주말 9만원까지 '야구장 티켓값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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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7000원에서 주말 9만원까지 '야구장 티켓값의 비밀'

입력
2016.05.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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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로얄 다이아몬드 클럽
고척돔 로얄 다이아몬드 클럽

야구장 티켓 가격은 전망(뷰)과 서비스, 흥행과 물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가격을 책정하는 구단도 있다. 야구장 티켓가격 산정의 ‘비밀’과 ‘명당’자리를 살펴봤다.

위치에 따라 최대 8만원 차이

같은 구장이라고 자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넥센의 홈 고척스카이돔이 대표적이다. 고척돔의 좌석 구역은 13개로 세분화돼 있다. 서비스 내용에 따라서도 가격은 달라진다.

고척돔 스카이블루석
고척돔 스카이블루석

스카이박스는 6인실(60만원)~30인실(300만원)로 구성돼 있다.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면 고척돔내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다. 주차장부터 스카이박스까지 직원이 직접 안내를 하고,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응대가 달라진다. 고척돔에서 가장 잘 팔리는 좌석은 1층 테이블석이다. 티켓 가격은 주중 5만원(주말 7만5,000원)이다. 그만큼 편안한 좌석과 좋은 전망을 제공한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그 만큼 확실한 대우를 원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도 엿보인다. 테이블석에 이어 다이아몬드석과 2층 테이블석도 인기다. 다이아몬드석은 약 3만원 상당의 수제버거와 음료 등을 제공한다.

스카이박스를 제외하고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석(포수 후면석)은 주중 6만원(주말 9만원)이지만 외야 비지정석은 평일 7,000원(주말 1만원)이다. 가장 비싼 자리와 저렴한 자리는 주중 5만3,000원, 주말 8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잠실구장 공동 운영 두산ㆍLG는 협의해 결정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LG는 입장권 가격에 대해 일정 부분 공유한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같은 구장인데 (팀에 따라) 가격이 다르면 팬들에게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시즌이 끝나면 양 구단 마케팅 팀들끼리 협의를 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에는 두 팀 모두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두산과 LG는 테이블석 주중 4만원(주말 4만5,000원), 익사이팅존 2만원(2만5,000원), 블루 지정석 1만5,000원(1만7,000원), 레드 지정석 1만2,000원(1만4,000원), 외야석 7,000원(8,000원)으로 동일한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중앙 테이블석 가격은 다르다. 두산은 중앙 VIP석에 주중과 주말 모두 6만원을 받지만, LG는 주중과 주말 모두 7만원이다.

인기좌석은 어디

‘스테디셀러’는 중앙 테이블석과 응원석이다. 중앙 테이블석의 경우 그라운드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조용하게 경기를 즐기고 싶은 관중들이 자주 찾는다. 최근 새로운 트렌드가 된 포수 후면석은 생동감 있는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명당’이다. 고척스카이돔과 대전, 인천, 수원구장 등에 설치돼 있다. 1루와 3루 파울 라인 근처에 있는 익사이팅존은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잠실과 사직, 수원, 마산구장 등에 마련돼 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익사이팅존은 파울 라인에서 5m 거리에 위치해 선수들을 바로 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잠실야구장 익사이팅존. 뉴시스
잠실야구장 익사이팅존. 뉴시스

다른 구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좌석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고척스카이돔의 외야에서는 구장 전체를 볼 수 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고척돔의 외야석도 의외로 뷰가 좋다. 돔 지붕까지 볼 수 있어 돔구장을 찾는 재미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단 8석 밖에 없는 VIP커플존을 운영하고 있다. 1루와 3루 각 4석씩 더그아웃 상단에 위치해 있다. 그라운드와도 가깝고, 외부와도 차단돼 있어 더 편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한화 구단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어 연인들은 물론 여성분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NC 매트리스석
NC 매트리스석

NC의 홈 구장인 마산에는 누워서 볼 수 있는 좌석이 있다. 1루 내야 끝에 ‘1루 다이노스 매트리스석’이다. 1만1,000석 규모의 야구장에서 누워서 야구를 볼 수 있는 건 총 20석. 버스 시트석은 선수단이 타고 다니던 구단 버스의 시트를 관중석으로 옮겨놓은 좌석이다. kt의 수원구장에서는 ‘후후존’이 눈길을 끈다. 2층 중앙 내야석인 후후존은 포수 후면석 뒤편으로 설치돼 있어 그라운드 뷰가 좋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주중 1만2,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지난해 주중 1만5,000원, 주말 2만원에서 더 인하됐다. kt 관계자는 “시야가 트여 있고, 조용하게 관람하기에 좋다. 그늘이 빨리 지기 때문에 여름에 특히 더 좋은 좌석이다”고 설명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포수 후면석인 ‘행복라이브존’과 ‘드림라이브존’ 관중만 이용할 수 있는 팬 라운지가 으뜸이다. 팬 라운지는 반 지하 형태로 창이 그라운드 쪽으로 뚫려 있고, 눈높이가 포수와 맞닿게 된다. 투수의 투구 궤적을 모두 지켜볼 수 있을 만큼 이색적인 뷰를 자랑한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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