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프로그램 신청하면
학교에서 관련 전공자 연결
초등 3,4학년은 돌봄기능 포함한
시간연장형 예체능분야 운영키로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경우 대학생 강사가 지원되고, 초등학교 3~4학년에게는 돌봄 기능이 포함된 예체능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방과후학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15년 57.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떨어졌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의 방안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은 다음 학기부터 본인의 흥미 적성에 따라 가입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방과후 교실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은 지금까지 자유학기제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거나 배정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만 국한됐다.
하지만 9월부터는 학교에서 학기 초 학생들에게 수요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정식 개설할 동아리 활동을 정한 뒤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 강사를 연결해준다. 학교에서 특정 대학에 강사를 요청하면 각 대학은 학점과 연계한 ‘대학생 멘토’를 섭외해 동아리 강사의 역할을 하도록 한다. 김현진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장은 “주 2시간씩 15주 강사로 참여할 경우 1학점을 인정해 주는 방안을 대학들에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내 도서관 업무, 행정처리 등을 맡아 하고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 근로장학생도 2016년 1,000여명에서 2017년 4,000여명으로 확대 선발해 방과후학교 강사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활체육, 예술강좌 등 예체능 분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돌봄 기능을 결합한 시간연장형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 운영한다. 기존의 40분짜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하루 2~3시간으로 늘려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편 창의융합형 사고력 향상을 위해 창의ㆍ융합 선도학교 50개교와?소프트웨어 교육?선도학교 900개교를 중심으로?융합인재(STEAM)교육,?SW프로그램을 정규수업과 연계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신청학생 수가 적거나 개별지도가 필요해 개설이 어려웠던 소규모 강좌가 개설될 수 있도록 예체능 분야 강사 400여명에게는 강사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진 과장은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해 시도별 퇴직교원과 대학생 인력풀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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