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걱정 마요 루이스, 발 깨끗이 씻을게요”

입력
2016.05.06 13:34
0 0
4일 전북 현대와 장쑤 쑤닝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입장 관중들에게 제공된 루이스 캐릭터 양말. 선물을 받은 팬들의 인증샷이 줄을 이었다. 독자제공
4일 전북 현대와 장쑤 쑤닝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입장 관중들에게 제공된 루이스 캐릭터 양말. 선물을 받은 팬들의 인증샷이 줄을 이었다. 독자제공

전북 현대가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루이스, 로페즈, 레오나르도, 파탈루 등 외국인 선수 4인방의 얼굴이 담긴 양말이다.

지난해 에닝요, 레오나르도, 에두, 윌킨슨의 얼굴을 담은 양말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북은 올해도 소속 외국인 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양말을 제작했다.

녹색 바탕에 네 선수들의 특징을 살리고 각 선수의 국기를 넣어 디자인한 양말은 약 3만 5,000개가 제작돼 전북의 4차례 홈경기를 통해 팬들의 손에 전달된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장쑤 쑤닝(중국)전에서 처음으로 팬들을 찾아간 주인공은‘루이스 캐릭터 양말’이다.

4일 경기 입장 시 루이스 캐릭터 양말을 전해 받은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각종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루이스 양말 인증샷’이 줄을 이었다. 값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선수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학교를 마치고 경기장을 찾았다는 고교생 김하늘(17)씨는 “루이스가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라며 “남은 3명의 선수 양말도 꼭 받고 싶고, 나중에 구매가 가능하다면 또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좋긴 한데 이 양말을 신을 땐 평소보다 발을 더 청결히 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도 내왔다.

전북 군산시에서 온 문성호(34)씨도 “어린이나 학생을 겨냥한 아이템인 걸로 알지만 어른도 탐나는 아이템”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증샷을 전했다. 그는 “양말을 신고 발을 보면 선수 얼굴이 보여 더 친근한 느낌”이라며 “전북 선수들이 가정의 달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 내 봉사 활동이나 무료수업, 팬 사인회 등 알려지지 않은 사회공헌도 많이 해 더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4일 전북 현대와 장쑤 쑤닝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입장 관중들에게 제공된 루이스 캐릭터 양말. 전북현대 제공
4일 전북 현대와 장쑤 쑤닝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입장 관중들에게 제공된 루이스 캐릭터 양말. 전북현대 제공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루이스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양말이 팬들의 손에 닿는 데 대해 “지난해 전북으로 돌아 왔을 때, 팬들의 성원에 정말 기뻤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전북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마침 어린이날이 다가와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팬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며 “아직 양말을 판매할 계획은 없지만 경기마다 다른 선수들의 양말이 제공되는 만큼 팬들이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경기장it템 시리즈 전체보기

스포츠 디자인을 입다 시리즈 전체보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