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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조형물 경매서 200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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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조형물 경매서 200억원에 낙찰

입력
2016.05.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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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조각각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 HIM. 2016년 뉴욕미술품 봄 경매 첫날 1,719만달러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횄다.
이탈리아 조각각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 HIM. 2016년 뉴욕미술품 봄 경매 첫날 1,719만달러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횄다.

세계 양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의 미술품 봄 경매가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작된 첫날 최고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이탈리아의 행위 예술가이자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HIM’이 차지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마우리치오 카텔란

이 작품은 독일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소년 크기의 조형물로 표현한 것으로 뒤에서 보면 무릎을 꿇고 있는 어린이 형상이지만 앞에서 보면 두 손을 맞잡고 콧수염을 기른 우울한 모습의 히틀러가 보인다. 이 작품은 1,719만달러(약 200억8,650만원)에 팔려 최고예상가격(1,5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이 조형물은 대중에 공개된 뒤 논쟁을 일으켰다. 역사상 최악의 인종 학살을 주도한 히틀러를 ‘어린아이’처럼 표현해 회개를 시키는 모습은 피해 유가족을 포함 관람객에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카텔란도 이 조형물을 완성한 뒤에 여러차례 부수려고 했다면서 “히틀러는 완전한 공포다, 끔찍한 고통을 상기시킨다,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 아픔이 전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새로운 논쟁을 일으키거나 관심을 유도하고 싶지 않다, 다만 그 이미지가 우리들의 정신병을 시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 쿤스(미국)의 1985년 작인 ‘One Ball Total Equilibrium Tank’는 1,529만달러에 팔려 이날 두 번째 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물이 담긴 작은 수족관 모양의 유리 상자에서 농구공이 균형을 잡고 있는 모양으로, 애초 예상가격은 제시되지 않았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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