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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지 못한다구요? 숙면에도 해답이 있다

입력
2016.05.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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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은 절대 하루 밤에 이루어 질 수 없으므로 적어도 2주 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수면에 필요한 일들을 실천해야 한다. 광동제약 제공
숙면은 절대 하루 밤에 이루어 질 수 없으므로 적어도 2주 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수면에 필요한 일들을 실천해야 한다. 광동제약 제공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연설 장면이 TV 광고에 가끔 나온다. “잠은 인생의 사치입니다. 저는 하루 4시간만 자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숙면을 취할 때 말이죠.” 에디슨은 잠자는 걸 아주 싫어했다. 하지만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지 못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은 물론 소화기계, 심혈관계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 7시간 49분 불과”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국가별 하루 평균 수면시간 조사’에서 한국은 7시간 49분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1위인 프랑스(8시간 50분)와는 한 시간가량 차이가 난다. 반면 한국인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163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라는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한국인은 일로 혹사당하는 있는 반면 충분한 휴식과 잠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생체리듬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조차 챙길 겨를이 없다. 미국수면재단(NSF)이 발표한 성인 권장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이처럼 한국인의 수면시간이 짧은 것은 불면증 환자가 많은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에 경험할 정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0년 28만9,500명에서 2015년 45만5,900명으로 57%정도 늘었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직장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에 불과했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설문 조사한 결과, 이처럼 하루 적정 수면시간(7~9시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단순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짧게 자더라도 깊고 효율적인 수면을 취하는 ‘숙면’이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코넬대 수면전문가 레베카 로빈스 박사
미국 코넬대 수면전문가 레베카 로빈스 박사

“밤에는 컴퓨터보다 펜과 종이를 활용해야”

잠은 두 가지로 나뉜다. 숙면(Deep Sleep)과 선잠(Light Sleep)이다. 충분히 숙면을 하면 깨어 있을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므로 숙면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환경은 숙면과 거리가 멀다. 미국 코넬대 수면연구가 레베카 로빈스 박사는 “한국은 성공과 성취가 중요한 나라여서 숙면하기 아주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로빈스 박사는 “예컨대 야근으로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거나 회식 등으로 술을 마시는 것 모두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로빈스 박사는 수면 관련 베스트 셀러인 ‘성공을 위한 수면(Sleep for Success)’의 공동 저자이자 생약 성분 숙면 관리제 ‘레돌민’(광동제약) 광고에 출연 중이다.

로빈스 박사는 한국인의 숙면을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직장인은 일을 하더라도 늦은 시간에는 노트북과 컴퓨터를 멀리하고 펜과 종이를 활용해 일하는 것이 좋다.

소량의 술은 숙면을 취하게 도움을 주지만 한 잔 이상 마시면 깊은 단계의 숙면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숙면하기 위해 자신만의 ‘15분 수면 스케줄’을 만들고 매일 실천하는 것을 추천했다. ‘15분 수면 스케줄’은 일종의 수면을 위한 절차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허브 티를 마시고 자기 전에 모바일 기기 사용을 삼가야 한다. 좋은 수면패턴을 만들어 주는 생약 성분의 숙면 관리제를 함께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숙면은 절대 하루 밤에 이룰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빠르고 효과적인 숙면법을 찾지만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숙면에 이룰 수 있다. 로빈스 박사는 “2주 정도는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숙면을 위해 노력한다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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