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is one big Catch 22’ 이 말은 1961년 Joseph Heller의 소설 ‘Catch-22’에서 나온 말로 같은 제목의 영화를 통해 유명해졌다. ‘I'm in a big trouble’이나 dilemma 혹은 paradox라고 말해도 되지만 Catch-22 어구가 더 실감나기 때문에 고전 관용구보다 이런 표현이 더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다.
2차 대전 중 병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었다. 전투 비행을 나갔다 하면 죽게 되었으니 당연히 비행을 나가지 않는 ‘지상 근무(grounded)’를 원했다. 그러나 지상 근무는 ‘정신 이상(insane)’인 병사만 가능해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 소설은 미국에서 영화로도 각색되어 ‘Catch-22’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말이 되었고 이러한 딜레마 상황을 곧 ‘catch-22’라고 말하게 된다. 생활 주변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있을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돈이 궁해서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가면 ‘담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담보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궁할 리도 없다. 미국의 실업가이자 Chrysler자동차 회장이었던 Lee Iacocca도 이런 말을 했다. ‘It's the old Catch-22. Want a loan? Show us that you don't need it, and then we'll give it to you. If you're rich, if there's money in the bank, there's always plenty of credit. But you don't have the cash, then you can't get any.’ (이런 경우가 옛말에 나오는 진퇴양난이죠. 대출을 받고 싶다고요?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을 만큼 여유가 있음을 보여주시면 대출을 해 드리죠. 당신이 부자이거나 은행이 돈이 있다면 이미 신용이 충분한 셈이죠. 갖고 있는 돈이 없다면 대출은 받지 못하는 겁니다.)
Gay 단체 대표가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 정부에서는 이들이 일반인처럼 세금 감면과 의료 혜택 등을 받으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동성연애자들은 결혼을 할 수가 없는 처지라 결국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역시 catch-22 situation이다. 어느 발명가는 상품을 알려 인지도를 높이자니 광고할 돈이 없고 또 소비자들은 대기업 상품만큼 인지도가 없으니 이 상품을 사지 않게 되어 catch-22상황에 처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서로에게 좋은 것이라면 ‘It's a win-win situation’이 되겠지만 위에서 말한 진퇴양난의 상황은 간단히 ‘I'm in a dilemma!’‘I'm in a trouble.’이라고도 말한다. 정부의 정책을 따르자니 현실이 어렵고 무시하자니 사업 자체가 어려울 때에도 ‘This policy is such a catch-22!’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말이 어렵다면 ‘I'm in a big dilemma’라고 말해도 같은 의미이고 비원어민에게는 평범한 말이 더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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