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경북선 철도 점촌(문경)-영주 간 전철화사업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구간은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 간 총연장 340㎞를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사업 계획’의 경북구간으로 전철이 아닌 디젤기관차로 운행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영주와 천안 예천 봉화 울진 시장ㆍ군수가 국토교통부 2차관과 장관을 공동면담, 점촌-영주 간 전철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12일에는 봉화군 울진군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여기다 지난 3, 4월에는 동서내륙철도 통과노선 12개 시군지역 61만명(영주시 2만명)의 서명부를 최근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당초 목표는 이 지역 인구의 10%인 30만명이었으나 두 배나 되는 주민들이 호응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점촌-영주 간 전철화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되면 경북 동해안과 연결되는 영동선 철도의 활성화와 경북도청 신도시 및 영주 봉화 울진이 균형개발로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주시가 점촌-영주 간 전철화를 서두르는 것은 최근 경북도 등에서 점촌-예천에서 안동으로 연결하는 구간 신설 검토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모든 역량을 투입해 중부권 동서내륙철도건설사업의 초석이 될 점촌-영주 간 전철화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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