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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40대 가장, 아파트 투신한 대학생과 부딪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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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40대 가장, 아파트 투신한 대학생과 부딪혀 사망

입력
2016.06.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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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마치고 버스정류장까지 마중 나온 가족과 귀가하다 참변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40대 가장을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린 대학생이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8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대학생 A(26) 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

같은 시각 이 아파트에 들어서던 주민 B(40) 씨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진 A 씨와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신변을 비관하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역 자치단체 공무원인 B 씨는 최근 진행된 축제 관련 업무로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나서 귀갓길에 변을 당했다.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사진은 투신하기 전 아파트 CCTV에 촬영된 공시생의 모습. 광주 북부경찰서 제공

2개월 뒤 출산 예정인 아내, 6살 아들도 버스정류장까지 B 씨를 마중 나왔다가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

가족들은 몇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B 씨를 뒤따르고 있어 화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직장동료는 "고인은 성실한 공무원이자 자상한 가장이었다"며 "최근 업무가 많아 이날도 야근을 하고 늦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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