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92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100년 기업을 지향하며 내세운 목표는 해외 시장 개척이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우선 겨냥하는 시장은 동남아시아다. 2017년까지 동남아 시장 매출을 연 2,000만 달러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국에서는 독한 술을 과일 주스와 섞어 먹는 문화에 맞춰‘자몽에이슬’을 홍보하는 등 시장별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중동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에 고알코올 맥주 ‘하이트스트롱’을 수출하고 두바이공항 면세점을 통해‘일품진로’와 ‘참이슬’을 선보였다.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13개국에 소주, 맥주 등 약 2만 상자를 수출했고 모로코, 보츠와나 등에 새로 진출하기 위해 타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프리카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해외사업본부 산하에 아프리카 전담팀을 신설해 현지 유통사를 운영하며 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맥주와 소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참이슬’ 판매가 늘어났고 과일맛 소주 열풍에 맞춰 출시한 ‘자몽에이슬’이 시장 점유율 1위로 약진했다. 덕분에 이 업체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9,075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1.88%, 영업이익 42.99% 증가했다.
올해도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들을 내놓았는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3월 출시한 복숭아맛 탄산주 ‘이슬톡톡’은 두 달 만에 판매량 1,000만병을 기록했다. 맥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을 바꾼 ‘올뉴하이트’와 과일맛 소주 열기를 이어갈 ‘청포도에이슬’도 출시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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