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고 있다” 57% 달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적 평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30%대 마저 흔들리던 지지도가 최근 해외순방 행보 속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3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6.9%로 지난 4월 본보가 실시한 총선 직후 여론조사 결과(30.5%)에 비해 6.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본보 조사에서 48.3%를 기록한 이후 3월부터 4개월째 30%대에서 맴돌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0%를 기록, 여전히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4월 여론조사 (63.3%)에 비해 6.3%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지난 2월 조사(45.8%)와 비교할 때 11.2%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연령이 높을수록 많았다. 19~29세에선 11.7%에 불과했지만 60세 이상은 69.8%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54.7%), 강원ㆍ제주(47.2%)의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80%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20대는 79.5%가, 60세 이상은 23.3%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지역별로는 광주ㆍ호남(75.5%)에서 이런 응답이 많았다.
특히 여당의 텃밭이던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이른바 PK에서 부정적 평가가 53.9%에 달해, 인천ㆍ경기(57.8%) 대전ㆍ충청(56.6%)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영남 신공항 입지선정이 확정되면 이런 PK민심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해당 조사는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16년 6월 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유ㆍ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고, 2016년 5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각각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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