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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광장서 동성애자 '퀴어축제'…문화제·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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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광장서 동성애자 '퀴어축제'…문화제·행진

입력
2016.06.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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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보수단체는 '맞불' 집회…교통 불편 예상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을 주제로 한 제17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행사를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연다.

퀴어 퍼레이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5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에는 인권단체와 정당, 대사관, 대학 동아리, 기업 등이 참여하는 부스 행사가 열린다. 부스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4개 국 대사관과 구글코리아, 러쉬코리아, 아메리칸어패럴 등 글로벌 기업도 참여한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 펼쳐진다.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 행진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가량 한다.

행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2개 차로로 을지로2가와 회현사거리,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2.9㎞ 코스다.

축제 조직위는 이후 19일까지 '메인 파티'와 '퀴어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간다.

퀴어문화축제가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며 반대해온 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광장 맞은편 덕수궁 대한문광장 등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연다.

보수단체들도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에서 무교로를 거쳐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1.5㎞를 행진한다.

퀴어 퍼레이드와 보수단체의 '맞불' 행진이 예정됨에 따라 이날 오후 종로와 을지로, 퇴계로 등 서울 도심 지역에는 교통 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우회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날 두 집회 참가자들 사이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우려, 경찰력을 투입하고 서울광장 인근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한다.

경찰은 축제 주최측에 지나친 노출 등 보수단체를 자극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수단체에도 퍼레이드를 방해하면 집회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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