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과 기자회견
이낙연 전남지사는 13일 신안군 섬마을 성폭행 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섬의 취약성을 없애고 섬에서 인권침해가 자행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교육청, 경찰청과 협의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회견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참담한 일이 신안 섬마을에서 저질러져 그 동안 견디기 어려울 만큼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나날을 보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섬 주민들은 훨씬 더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고를 드리고 있다”며 “학교와 특히 여교사들은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며 세상의 분별을 호소하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 “사건 초기에 전남도가 나서기 조심스러웠으나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된 지난 주말 도와 교육청, 경찰청과 종합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섬에서의 인권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섬은 격리됐기 때문에 매력적이지만 취약하다”며 “섬의 취약성을 없애기 위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섬에서 인권침해가 자행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신안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찰서가 없어 중앙정부에 신설을 건의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신설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가해자는 엄정 처벌하고 피해자는 세심하게 보호해야 하며 무고한 사람들에게 2차 3차 피해가 번져서는 안된다”며 “국민들께서 학교의 호소와 섬주민들의 사과를 받아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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