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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체감 실업률 34%... 공식 집계의 4배 웃돌아”

입력
2016.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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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청년실업자 179만명” 분석에

통계청장 “자극적 부풀리기” 반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발표하는 청년실업률 통계에 어쩔 수 없이 한시적 근로직을 택한 ‘비자발적 비정규직’과 그냥 쉬고 있는 ‘니트족’을 더한 체감실업자가 180만명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분석대로라면 청년 체감실업률은 34.2%로 공식 청년실업률(8%)의 4배를 웃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청년 고용보조지표의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통계청이 집계한 청년층 공식실업자는 34만5,000명(실업률 8.0%)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 따라 공식실업자 통계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와 입사시험 준비생(잠재경제활동인구)을 더한 ‘고용보조지표3’을 발표하고 있다. 고용보조지표3을 기준으로 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22.6%이며, 청년 체감실업자는 113만8,000명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고용보조지표에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비자발적 비정규직(45만8,000명)과 그냥 쉬고 있는 청년(19만7,000명)까지 포함하면 청년 체감실업자는 179만2,000명(체감실업률 34.2%)으로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성(37.1%)과 20~24세(41%), 대학 재학생(49.1%)의 체감실업률이 두드러진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경준 통계청장은 “이런 방식의 실업자 통계는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실업 통계를 부풀렸다”고 반박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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