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서 영광의 주인공들에게 돌아갈 메달이 공개됐다.
토마스 바흐(63ㆍ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의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메달 공개 행사에 참석해 “오늘 이 행사로 남미 대륙 최초의 올림픽은 사실상 파이널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메달은 친환경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총 812개가 제작된 금메달은 채광 단계부터 메달 제작까지 수은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고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약 30%씩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또 선수 목에 걸리는 메달 리본은 재활용 플라스틱병을 소재로 제작했다.
리우 올림픽에는 총 2,488개의 메달이 제작된 가운데 금ㆍ은메달이 각 812개, 동메달은 864개다. 메달 무게는 금ㆍ은ㆍ동메달 모두 500g이다. 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369~397g보다 무겁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531g보다는 가벼워졌다. 런던 올림픽이 역대 하계 대회 사상 가장 무거운 메달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 메달은 하계 대회로만 따지면 역대 최중량이다. IOC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은 지름 60㎜ 이상, 두께 3㎜ 이상이어야 하고 금메달은 은으로 만들되 최소 6g의 순금이 들어가야 한다.
또 이번 대회 메달은 사상 최초로 가운데 부분이 가장자리보다 더 두껍게 만들어졌다. 메달 앞쪽은 올림픽 메달 전통을 따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초대 올림픽이 열린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아크로폴리스 광장 등이 새겨졌다. 뒷면은 리우 올림픽 로고와 오륜기 모양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디자인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지루한 디자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메달 뒷면에는 대회 로고 외에도 템스강 등 다섯 가지 상징적인 요소들의 복합 이미지가 들어갔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메달과 함께 패럴림픽 메달, 대회 시상대, 시상식 자원봉사자 유니폼 등도 함께 공개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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