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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부진에 미국 6월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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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부진에 미국 6월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16.06.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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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용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에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 14~15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공개한 서명을 통해 전반적인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최근 고용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6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기대치(16만명)를 한참 밑돈 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 반 동안 이어온 제로금리 정책을 폐기하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상 동결로 미국 현 기준금리는 0.25~0.50%에 유지된다. 또 부동산과 수출 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려면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경제전문가는 올해 중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경제변수로 여겨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오는 23일 이뤄지고 나면 좀 더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전문가의 51%가 7월, 30%가 9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연준은 금리정책과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이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월 예상치(2.2%)에서 하향 조정한 셈이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발표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9년 반 만에 인상하면서 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현재 추세로는 이를 따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FOMC에 참여한 17명 의원 가운데 6명이 올해 금리 인상이 1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회의 당시에는 1명의 의원이 이를 점쳤었다. 의원들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 중간치는 2번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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