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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안타’이치로, 엇갈리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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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안타’이치로, 엇갈리는 평가

입력
2016.06.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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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 9회초 타석에서 미ㆍ일 통산 4,257개째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 9회초 타석에서 미ㆍ일 통산 4,257개째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3ㆍ마이애미)가 미ㆍ일 통산 4,257안타를 터뜨려 세계 프로야구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치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미ㆍ일 통산 4,255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치로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의 2구째를 공략해 포수 앞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피트 로즈(전 신시내티)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4,256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치로는 9회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페르난도 로드니에게서 우전 2루타를 뽑아냈다. 통산 4,257안타로 로즈의 기록을 1개 넘어섰다. 관중석의 팬들은 기립 박수로 이치로의 대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이치로는 2루에서 헬멧을 벗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치로는 94년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시즌 200안타를 넘어 210안타를 때려냈다. 2000년까지 일본에서 1,278안타를 때려낸 그는 2001년에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무대를 옮겨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242안타로 안타 타이틀을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안타 제조기’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신기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본 언론은 이치로의 대기록 수립에 흥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치로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안타 제조기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순수 기록이 아닌 일본 프로야구 성적이 합산돼 있기 때문에 논란도 적지 않다.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로즈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로즈는 14일 미국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치로가 대단한 선수인 점은 인정하지만, 일본의 기록까지 더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러다 이치로의 고교 시절 안타까지 세는 것 아니냐.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를 더 하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일본 기록이 통합돼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짜 목표도 드러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는 의심할 여지 없는 대기록이다. 정말 달성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치로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2,979안타를 때려 역대 30번째 통산 3,000안타까지 단 21개만을 남겨놨다.

한편 이날 한국인 타자 5명은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추신수(34ㆍ텍사스)를 제외하고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오클랜드와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으로 4차례나 출루했다. 시즌 타율은 0.231로 올랐다. 미네소타 박병호(30)는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해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3까지 떨어졌다.

시애틀 이대호(34)는 탬파베이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쳐 시즌 타율은 0.288로 하락했다. 피츠버그 강정호(29)는 뉴욕 메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볼티모어 김현수(28)도 보스턴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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