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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SNL' 욕설 논란...사과없는 tvN

입력
2016.06.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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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7’에서 안영미가 내뱉은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tvN 화면 캡처
1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7’에서 안영미가 내뱉은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tvN 화면 캡처

개그우먼 안영미(30)가 생방송 도중 욕설을 내뱉은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논란이 일고 있다.

안영미는 18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7’의 ‘혼놀족 박람회’ 코너에서 가상현실 게임 속 여성인 것처럼 등장해 사람들을 속이는 설정을 연기했다. 가상현실 기기를 머리에 쓰고 춤을 추는 안영미를 보고 있던 김민교는 손을 뻗는 순간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때 안영미는 가상이 아닌 현실 속 사람이라는 것이 탄로나자 도망가면서 “씨X”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생방송 도중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깜짝 놀라 당황하는 유세윤과 김민교의 놀란 표정도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생방송 중에 욕설 대사를 한 건 상대 연예인들에게도 충격인 듯 보였다.

그러나 더 큰 충격은 tvN의 처사였다. 엄연히 대형 방송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tvN은 시청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방송을 끝맺었다. 심지어 19일 오전에는 방송 사고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오히려 시청률이 올랐다고 자화자찬하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네티즌은 “생방송 중에 욕설을 한 건 엄청난 사고”(ju*****), “출연자들의 애드리브로 때우더니…”(re******), “초창기 땐 신선해서 좋았는데 아쉽다”(ga*****), “실제 욕설이 방송에 나오다니”(jy*****) 등 반응을 보였다.

‘SNL 코리아’는 그간 아슬아슬한 장면들로 구설에 오른 프로그램이다. 매회 매 장면마다 시도 때도 없이 ‘삐~’ 소리를 내보내 욕설 대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는 여자 연예인들을 성적 호기심의 대상으로 전락시켜 과도한 노출이나 성적 농담 등 자극적인 대사로 논란을 야기하곤 했다.

이날도 영화 ‘내부자들’에서 인기를 얻은 배우 이엘이 출연했지만 각종 콩트를 통해 섹시한 면만을 부각됐다. ‘SNL 코리아’는 이엘의 온 몸을 모자이크 처리해 마치 벌거벗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을 내보내는가 하면, 연기 시범을 보인다며 남자의 티셔츠 속으로 들어가는 황당한 설정까지 선보였다.

미국의 코미디쇼 ‘SNL’의 한국 버전으로 방송되는 ‘SNL 코리아’는 2011년 첫 선을 보였을 때만 해도 ‘여의도 텔레토비’ 등 날 선 풍자 개그로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갈수록 풍자 개그는 사라지고 ‘병맛 유머’라는 표현 아래 욕설과 성적 코드를 강조하는 선정적인 코미디가 주를 이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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