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와 퀸즐랜드대학 연구팀은 호주에 서식하는 설치류 ‘브렘블 케이 멜로미스’가 기후변화로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멜로미스는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한 첫 포유류가 된다.
연구팀은 덫과 카메라 등을 동원해 멜로미스가 살고 있는지 확인 작업을 펼쳤으나 찾지 못했다.
멜로미스는 쥐처럼 생긴 포유동물로, 호주 연안의 섬에 있는 산호초 지역이 유일한 서식지다. 지난 1978년에는 이 섬에 수백 마리가 살았지만, 2009년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멜로미스가 사는 섬에 바닷물이 범람하여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브램블 케이’라는 이 섬의 가장 높은 곳은 해수면보다 3m 높은 것에 불과하다.
환경 단체인 세계자연기금 호주 지부는 “호주에서 많은 포유류가 멸종하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동물보호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지금과 같이 진행된다면 2050년까지 지구의 모든 종 중 4분의 1이 멸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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